🎸 브라질리안 로즈우드(Brazilian Rosewood): 기타 역사 속 전설의 톤우드
Dalbergia nigra — 사라져가는 숲의 울림
🌳 브라질리안 로즈우드란?
브라질리안 로즈우드(Brazilian Rosewood, 학명 Dalbergia nigra)는 수세기 동안 최고의 어쿠스틱 기타 목재로 여겨져 온 **전설적인 톤우드(Tonewood)**입니다.
그 짙고 풍부한 음향적 특성, 아름다운 무늬, 은은한 향기, 그리고 희귀성 덕분에 오늘날까지도 많은 기타 제작자와 연주자들이 **‘궁극의 백앤사이드 재료’**로 꼽고 있습니다.
🕰 역사 속의 브라질리안 로즈우드
📜 유럽 클래식 기타의 출발점
- 1800년대 유럽: 브라질리안 로즈우드는 고급 가구 재료로 널리 유통되었고, 당시 가구 장인들이 만든 기타에 자연스럽게 사용
- 밝고 화려한 고음, 깊은 울림이 클래식 기타 톤의 기준을 형성
마틴(Martin)과 깁슨(Gibson)의 황금기
- 1930~60년대: 마틴 D-28, OM 모델 등 전설적인 기타 대부분이 브라질리안 로즈우드 사용
- 오늘날 중고 시장에서 이 시기의 기타는 ‘홀리 그레일(Holy Grail)’로 불리며 거래
⚠ 고갈과 규제 – 숲이 사라지다
🏞 왜 사라졌을까?
- 브라질 동남부의 **대서양 숲(Atlantic Forest)**은 한때 아마존보다 더 다양한 생태계를 자랑했지만,
- 무분별한 벌목
- 농업 및 목축지 전환
- 도시화로 인해 급속히 파괴됨
📕 CITES Appendix I 지정 (1992)
- 브라질리안 로즈우드는 1992년 CITES에 의해 국제 거래가 원칙적으로 금지된 가장 엄격한 보호 수종이 됨
- 국제 이동 시 특별 허가 필요 (사적 소지 또는 과거 제작품은 예외 허용)
🌐 현재 이 목재를 사용한 새로운 기타는 거의 제작되지 않으며, 일부 브랜드만 오래된 재고나 인증된 예외 목재로 소량 생산
🔊 브라질리안 로즈우드의 사운드적 가치
특징 | 설명 |
저음 | 깊고 웅장하며 풍부 |
중음 | 다채롭고 복잡한 하모닉스 |
고음 | 선명하고 벨처럼 맑은 톤 |
서스테인 | 길고 울림이 오래 지속됨 |
울림 | 목재 자체의 공명력이 뛰어나 전체적인 '입체감' 부여 |
🎼 **‘피아노 같은 기타 사운드’**라고 표현될 정도로, 음색의 다이내믹 레인지가 넓고 정교합니다.
💰 현재의 희귀성과 시장 가치
- 브라질리안 로즈우드는 기타 톤우드 중 가장 비싼 목재로 꼽힘
- CITES 이후 공급이 끊겨 현재는 중고 기타 시장에서만 거래 가능
- 상태 좋은 빈티지 D-28, OM, Santa Cruz, Collings 모델은 수천만 원 단위에서 거래됨
🎸 이 목재가 사용된 기타는 단순한 악기 그 이상으로, 예술품 또는 투자 자산으로 평가받기도 합니다.
🏢 브랜드별 접근 방식
🎼 1. Taylor Guitars
철학: 지속 가능성과 투명한 목재 소싱 우선
전략:
- 1990년대 후반 이후 브라질리안 로즈우드 신규 구매 중단
- 2024년 50주년 기념으로 보유 중이던 소량 재고로 단 2대 한정 제작
- 보존보다는 ‘기념과 기록’의 개념으로 접근
🗣 "우리는 그 사운드를 존중하지만, 더 이상 이 목재를 구매하거나 소비하지 않을 겁니다." – Scott Paul (지속 가능성 이사)
🎸 2. Martin Guitars
철학: 전통과 역사, 동시에 규제 준수
전략:
- Martin은 브라질리안 로즈우드 기타의 대표 브랜드
- 1969년까지 생산, 이후 인디언 로즈우드로 전환
- 오늘날까지도 Pre-CITES 재고로 한정 생산
- Custom Shop 및 Authentic 시리즈 일부에 사용
- 수출용은 CITES 서류 필수, 대개 미국 내에서만 판매
✅ Martin은 여전히 이 목재를 소량 사용하지만, 문서화와 규제 준수를 매우 철저히 함
🌲 3. Santa Cruz Guitar Company
철학: ‘숲에서 음악으로’ – 예술과 생태적 책임의 조화
전략:
- Bob Taylor보다 먼저, 사용 자체를 거의 중단
- 단, 오래된 창고 재고를 활용해 아주 소량만 Custom 제작
- 웹사이트와 인증서에 정확한 수급 연도와 정보 기재
🎼 Santa Cruz의 브라질리안 기타는 마치 바이올린의 스트라디바리우스처럼 다뤄짐
🎵 4. Collings Guitars
철학: 전통 사운드와 현대 장인의 균형
전략:
- CITES 이전에 확보한 브라질리안 목재를 매우 제한적으로 사용
- Custom 주문을 통해만 제공하며, 가격은 수천만 원대 이상
- 기타 1대당 개별 CITES 인증 처리
🎸 Collings는 ‘브라질리안을 위한 설계’를 통해 가장 이상적인 울림을 추구
🪕 5. PRS (Paul Reed Smith)
철학: 선택된 한정 컬렉터를 위한 예술적 프로젝트
전략:
- 브라질리안 로즈우드를 넥이나 핑거보드에 사용한 고가 한정판 (ex: McCarty 594, Modern Eagle)
- 최근에는 거의 사용하지 않음
- 사용 시 개별 목재 출처 인증서 제공 및 내부 기록 보존
🧰 6. 기타 부티크 브랜드 / 루씨어(Luthier)
- Froggy Bottom, Kevin Ryan, Franklin, Petros 등 일부 부티크 제작자들은
개인적으로 보관한 수십 년 된 목재를 통해 극소량 생산 - 이들 제품은 보통 예약 주문제, 가격은 1만~2만 달러 이상
- 대부분 미국 내 한정 판매, 수출 시 CITES 서류 개별 발급
✨ 결론: 전설은 사라지지 않는다
브라질리안 로즈우드는 더 이상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는 목재가 아닙니다. 그러나 그 안에 담긴 역사, 사운드, 자연, 윤리적 가치는 기타라는 악기를 넘어선 문화 유산으로 남아 있습니다.
오늘날의 우리는 이 소리를 기억하며, 다음 세대를 위한 지속 가능한 음악 생태계를 만들어야 할 때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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